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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수제라는 이름으로 버무려지는 많은 비위생과 균일하지 못한 품질 그리고 기준미달 서비스에 대하여

 요즈음은 핸드메이드(Handmade) 즉 수제로 만든 제품에 대한 공급과 수요도 끝을 향해 치달아 있는 시기이다. 어떤 종류의 상품을 구매하려고 검색창이나 쇼핑몰에서 찾아도, 대부분의 수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는 큰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수제비누 수제방향제 수제식초 수제과일청 수제립밤 수제잼 수제가방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품목이 인기를 끌었고, 집에 서너개 쯤은 수제로 제작된 상품이 있기 마련이다.

홈메이드라는 단어는 마법의 단어이다. 뭐든지 홈메이드라벨을 붙이고 그 희소성과 노동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정말 그 홈메이드-수제-상품은 특별하며 상품가치가 높은가?

수제식품은 대체로 그 위생이나 소독등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유통과정에서 쉽게 상하거나 해당 식품특유의 맛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수제 화장품 또한 겨우 알코올로 용기나 도구를 닦은게 전부이며, 여러가지의 재료를 섞어 오히려 피부트러블을 유발하기도 한다. 소화기, 피부, 호흡기 등에 닿게 되는 종류의 수제제작상품의 안정성과 위생에 대한 보증없음은 결국 소비자의 지갑과 신체에 해를 끼치게 되곤 한다. 수제 파우치나 수제 에코백 수제악세사리등은 동대문과 타오바오에서 건너온 싸구려 재료와 싸구려미감으로 뒤범벅되어 특별한 것 같지만 결국은 이미 시장에 상품으로 나온 것들의 아류의 아류의 패러디일 뿐이다. 동시에 이러한 수제의 상품을 교환 혹은 반품을 받는 과정은 머나먼 동방의 나라로 떠나는 중세 유럽의 사신들과 같아서 사막이나 바다에 표류하게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이다. 

핸드메이드 홈메이드 수제 상품을 살 바에는 SPA브랜드와 무인양품과 다이소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언제 어떤 이유로 피해를 입어도 보상받을 가능성이 높고, 질낮은 퀄리티의 상품이어도 규격화된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는 상품들 말이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아직 멀고, 그렇기에 기왕이면 안전한 루트로 여행하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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