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중국 OEM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은, 주문자의 의뢰에 따라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하여 판매할 상품을 제작하는 업체를 의미한다.)이라도 한국과 일본의 극명한 차이가 드러난다. 다이소만 가봐도 일본제품과 한국제품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똑같은 A4 규격의 클립보드라도 국산은 이상한 무늬가 새겨져있고, 일본제는 깔끔한 마감을 보여준다. 군더더기가 없다는 뜻이다. 언제부터였을까 생각해보았지만 항상 이래왔던 것 같다.
국산 의류는 길에서 사나 백화점에서 사나 그 가격대에 상관없이 단추가 헐겁다. 지퍼도 뻑뻑하고 주머니도 애매하기 일쑤이다.
가구도 이케아 들어오기 전과 후로 극명하게 나뉜다. 일단 이케아의 유입으로 확실한 비교대상이 생긴 것이다. 이케아가 국내 가구산업을 망하게 할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국내 가구산업의 매출은 크게 증가하였다. 이는 유사-가구인 이케아의 내구도가 떨어지는 속성과, 설치에 드는 시간과 인력 그리고 배송비 때문일 것이다. 유사-가구가 있기 전에는 무엇이 있었는가 하면, 유독성물질이 발린 합판가구들과 마트에서 파는 중국발 싸구려 플라스틱제품들이다.
타오바오발 카피품에 대해
가장 인기있는 디자인들을 잘 버무린 질떨어지는 온갖 카피품이 판매 되는 곳. 중국의 공장과 연계해 값싼 재품을 대량으로 더 값싸게 들여와 뻥튀기해 파는 일. 제작비나 연구비가 들지 않고, 안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판매자들이 선호한다.
질 좋은 제품이 아니어도 조금 더 싸다는 이유로 많이 팔린다. 소비양식의 큰 변화인 것이다. 주거지가 일정치 않고, 이사할때마다 짐을 비워야 하는 현대 난민들의 삶은 깔끔한 마감이나 재질 혹은 내구도와 수명이 중요하지 않게 된 것이다. (거대한 원목장롱을 가진 사람이 2년마다 전세계약을 찾아 이사한다고 생각해보자)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제라는 이름으로 버무려지는 많은 비위생과 균일하지 못한 품질 그리고 기준미달 서비스에 대하여 (0) | 2016.09.16 |
---|---|
2016.09.07 (0) | 2016.09.07 |
프로이트와 허니버터매운치즈등갈비 (0) | 2016.09.04 |
미추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0) | 2016.09.02 |
"나만"의 "특별한" 취향 은 없다 (0) | 2016.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