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

(38)
미투닷컴과 미투코리아: 여성의 성폭력피해 고발을 포르노 혹은 사이다로 소비하려는 시도 ⬆미투닷컴 ⬆미투코리아 #me_too #미투 운동을 자신들의 과시를 위해 이용하는 악랄한 시도를 포착했다. #me_too 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자, 미투닷컴, 미투코리아와 같은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으로 게시물을 분류해 피해자들의 폭로와 용기를 불행포르노로 삼고, 자신들의 시혜적 태도를 과시하고자하는 악랄하고 덜떨어진 장사치들의 판이 열렸다. 마치 스포츠처럼 여성의 삶을 딸감으로 삼는 멋진 '제 3자들'의 인지도 축적과 정치질. 피해자들을 특정하기 편하게 삭제나 수정도 불가능한 양식으로 글을 쓰게하며, 대의와 진정성을 내세워 강건너 팝콘물고 불구경을 해대는 저잣거리 심성이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1) 2월 28일, 그러니까 2월의 마지막 날 저녁. 나는 강남의 모 건물 앞 주차장으로 나서고 있었다. 비가 많이 내려 시야가 어두웠는데, 일행을 만나기 위해 휴대폰을 확인한 순간 쿵 하고 커다란 무언가가 내 왼쪽 몸에 부딪혔다. 튕겨져 나간 채로 휘청이며 나를 밀어낸 것이 무엇인지 멍하니 보았다. 하얀색 트럭이었고 아마도 물류배달용의 조금 작은 사이즈의 트럭이었다. 나는 부딪힌 팔을 감싸쥐고 옆에 비껴서서 운전자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검은 마스크를 쓴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홀쭉한 젊은 남자가 느릿느릿 나왔다. 사고의 충격으로 아무 말 못하고 서있었는데, 그가 괜찮냐고 물으며 상태를 확인했다. 정신이 없어 일단 번호만 받고 약속장소로 이동하는데, 일행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가까운 친구와 지인에게..
아이돌팬의 도덕관, 장진의 남팬 만화 "너나 범죄 마약 도박 공개연애 하지마!!! 그거 빼고 다 품어줄테니까""파맥공방.. 공중파 첫방은 가야지..""이래서 남팬이랑 겸상 안한다고요....씨발"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팬질이다. 내가 하다하다 소속사 대표 멘탈까지 걱정해야 하냐." "좆듣보그룹 슈퍼스페셜 규연(22)" 위 대사들은 모두 2017~18년의 화제작 중 하나인 「남팬만화」에 나오는 대사들이다. 익숙한 단어들이 보인다면 당신도 진성빠순이가 아닐까! 남팬만화? 「남팬만화」는 포스타입 기반으로 자유 연재 되고 있는 웹툰으로, (링크 https://tkdgkdltmvkdltm.postype.com) 「남팬만화」의 메인 스토리는 고등 동창인 이한마(미라클붐붐)와 김영수(파라맥스의 남팬이자 홈마) 그리고 김용철(김영수가 덕질하는 그룹 파라맥스..
스틸녹스의 작용과 부작용 처음 스틸녹스(성분명: 졸피뎀)를 처방 받은 것은 2017년 봄이었다. 그동안 쌓고 버티고 참아왔던 일들이 나를 덮치는 듯 했고 불안함과 무기력에 잠도 잘 수 없었고, 일상을 지속할 수도 없었다. 가만히 있다보면 너무도 고통스러워 이 고통을 끝내기 위해선 내가 죽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와 같은 사고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직장과 가까운 정신과를 찾아 방문했다. 막상 방문하니 내 증상에 대해 말하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그 경위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많이 어려워 여러 부분들을 생략했다. 담당의는 고요한 인상의 여성분으로, 차분히 내 증세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고 차트에 많은 글자를 써내려갔다. 대강의 상담이 끝나고 불안을 완화하는 약과 수면유도제를 처방받았다. 1주 가량의 약을 받아와 꾸준히..
애쓰면 병걸린다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게 최선이다. 못할일 하려고 애쓰면 정병이 걸리건 기냥 암가튼게 걸리는거구. 사람이 너무 애를 쓰면 안된다.. 애써서 될 일이면 애 안써도 된다 참트루" "애써서 해야할 일이면 하지 말자 주의"
페미니즘굿즈의흐름 페미라는 거죽을 씌우고 온갖 예대생 과제를 하는 사람들이 넘실댄다.실용성, 내구도, 디자인, 의의 무엇하나 없는 허접스러운 회사 체육대회 기념품 같은 것에 핑크색으로 페미니즘, 보스걸 따위의 단어들을 영어로 끄적여 여자들의 지갑을 탈취해간다. 더 많은 쓰레기를 더 많은 여자들의 돈으로 만드는 것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인류의 역사 "나는 인류의 역사에서 분명히 인간이 부당한 대접을 받고 짐승같은 삶을 살고 서로를 존중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때에도 존엄을 지키고자 한 사람들이 적게나마 존재했고 시대극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 나는 낙태(임신중절수술)를 했다 생리예정일로부터 7일이 지난 날 저녁이었다. 약국에 들러 임신테스트기를 사, 화장실에서 소변을 본 뒤 결과를 기다렸다. 테스트기는 흐릿한 지그재그를 그리다가 곧 선명한 두 줄이 되었다. 생리예정일이 5일이 지날 때 약간의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임신이라는 걸 확인하고 나니 아찔했다. 앞으로의 모든 일정이 무너지고 지나쳐온 작은 신체적 징후들이 불길한 저주의 복선처럼 다가왔다. 저녁약속이 있어 빠르게 파트너에게 전화로 임신사실을 알리고 외출에 나섰다. 친구와 만나 식사를 하며 맥주를 마셨고 임신사실을 알렸다. 친구는 잠시 표정이 굳는 듯 했지만 곧 웃는듯한 얼굴로 정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며 기분을 달래주었다. 다음 날 파트너와 함께 가장 가깝고 큰 병원으로 향했다. 수술을 위해 아침부터 금식을 한..
레베카 솔닛 인터뷰 "우리는 분노란 진정성을 갖춘 감정이기에 반드시 매우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해왔어요. 분노를 마치 신성한 것처럼 다룹니다. 하지만 분노는 얄팍합니다. 피상적이죠." "분노가 지성과 짝을 이뤄 의미로운 변화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우리 마음의 화는 그리 가치 있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우리는 계급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항상 젠더 문제보다 중요하다고는 말할 수 없어요. 부자 여성도 폭행당하고 강간당하고 배제당하고 묵살당합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아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 일도 안 한다면, 또 우리에겐 힘이 없다고 수긍하며 모든 것은 나빠질 대로 나빠질 거라고 상정한다면 이는 모든 것을 정말 가능한 최악으로 만드는 데 협력하는 겁니다. 참여하고, ..
#○○계_내_성폭력 21일 트위터에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고 있다고 드러난 한 26세 남성 리리에타라는 닉네임의 남성에 대한 고발로 시작되었다.이후 ○○계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로 각계각층의 권력을 이용한 성폭력에 대한 고발이 매일 이어지고 있다. #오타쿠_내_성폭력 #운동권_내_성폭력#교회_내_성폭력 #대학_내_성폭력#가족_내_성폭력#문화계_내_성폭력#스포츠계_내_성폭력#예술계_내_성폭력#영화계_내_성폭력 이후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범행사실을 부정하거나 또는 가벼이 사과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가해자들과 가깝게 지냈거나 협업을 했던 남성들은 대부분 몰랐다. 충격젹이다 라는 말로 범행에 대한 방조나 가해가담에 대해 완곡히 부정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공론화와 고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입을 다물고 있는 ..